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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다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은 관람 후에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벌써 시계방향 해석 3편째입니다!!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 오늘 또 한 보면서 든 생각들에 대해서
오늘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제 기생충 해석 1, 2편을 못 보신 분들은!! 1, 2편 먼저 보실 수 있게 끔
링크 달아드릴게요!!~~~
2019/06/03 - [영화] - 기생충 시계방향 리뷰 나만의 해석!! 스포주의~!!
2019/06/03 - [영화] - 기생충 소파씬 리뷰 나만의 해석 2편!!
오늘은 영화 내에서 사소했지만 후에 큰 역할을
디테일에 주목하면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확실히 두번째 보다보니 조금 더 생각하면서 보게 되더라구요
자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피자가게 사장의 대사
영화 초반 피자가게 사장은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접은 피자 덮개 4개 중 하나 꼴로 불량이라며 꾸짖다가는
4명 중 한명이 문제일 것이라며 추궁합니다
여기서 이 피자가게 사장의 대사는 후에 있을
우매한 행동을 하게 되는 인물로 기택을 짚는 것과 같습니다
기택은 피자 덮개를 잘 접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모방했지만
결과는 결국 참담했던거죠
이것을 기택의 삶에 대입해본다면 기택도 분명 성공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실패로 돌아갔고
기택의 무계획적 삶을 만든거죠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장면을 미루어 보았을 때 기택은 언제나 성공을 바라봤지만
실패로 인해 열등감이 쌓인 인물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2. 폭우가 오던 날, 감독의 다양한 수
비가 오던 그 날 밤, 박사장(이선균)네 가족 중
다송(막내)은 마당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잡니다.
이를 감시하고 돌봐주기 위해 박사장네는 마당이 잘 보이는
소파에 누워 다송을 지키고 있습니다. 반면 기택네는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테이블 밑에서 숨죽인 채 그들이 잠들기만을
기다립니다. 이 장면에서 이 영화의 거의 모든 것들이 해석됩니다.
마음을 놓고 소파 위에서 쾌락을 즐기는 박사장네 (카메라 상 상단)
불안한 마음으로 숨 죽이며 테이블 밑에 숨어있는 기택네(카메라 상 하단)
먼저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상승과 하강의 방법으로 자주 움직입니다.
박사장네를 촬영하다가 카메라는 하강해서 테이블 밑의 기택네를 비추죠.
이 장면에서 영화 전체적으로 사용된 위와 아래의 느낌을 (해석 2편 참조)
한 장면 안에 담아냅니다. 그러면서 박사장네의 냄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기택이 알아버렸으니 영화 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씬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다송의 텐트는 비가 아무리와도
물 하나 세지 않은 채로 꿈쩍도 않습니다. 반면 기택의 집은 홍수가 난 채로
집에 모든 것이 물에 잠겼죠. 이런 극과 극의 대비되는 이미지를 통해
감독은 이 씬 안에 그들의 처참함을 효과적으로 담아냈습니다.
3. 다송의 그림
다송의 그림은 정체를 모를 정도로 해괴합니다.
중간에 기우의 대사에서 나오듯 침팬지로 착각할 정도였죠.
영화에서 직접 언급되진 않지만, 우리는 그 그림의 실체가 무엇인지
추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그림은 지하실에 기생하고 있던
전 가정주부의 남편이였죠. 다송은 1년 전 생일에 케익을 먹으러 부엌에
나왔다가 기생하는 그를 보게 됩니다. 다송은 그를 머리 속에서 떨쳐낼 수 없었고,
그림에 그 기생충을 그려냅니다.
4. 기택의 칼이 박사장을 향한 이유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어떻게 보면 그 살인이 뜬금?없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두 번 보고 나니 기택의 살인이 이해가 되더군요.
먼저 기택의 성격은 충동적이고 조금 어설픕니다. 기택은 박사장네에서 일하기 전까지
자신의 '냄새'에 대해서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건들에 의해
본인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점점 본인의 '위치'를 인지해갑니다.
여기서 위치란 박사장네에 비해 열등한, 한 없이 발버둥 쳐봐야 본인은 밑바닥이라는,
감정과 동일시 됩니다. 하지만 기택의 생각에 전 가정주부네는 기택네보다 열등한
위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기택의 살인 바로 전 장면에서 박사장이 전 가정주부 남편의
냄새에 코를 막는 장면을 본 기택, 기택에겐 크게 두 가지 의미였을 겁니다.
(1) 나(기택)와 저 하찮은 전 가정주부 남편을 동일시 하는구나
(2) 박사장, 저 사람은 나(기택)을 무시해왔구나
이런 감정들로 전에 쌓이고 쌓인 것들에 기택은 아마 살인까지 저질렀을 겁니다
하지만 살인 후 기택은 지하실에 갇혀 꼼짝 없이 전 가정주부 남편과 똑같은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기생충으로 말이죠.
자 기생충 시계방향 해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송의 인디언 역할극 같은 것도 써보고 싶었는데
사실 제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잘 안되는 바람에 안 적어지네요 ㅠ
하여튼!! 기생충 리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저는
다음 영화 혹은 다음 힙합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우측 상단 카테고리 보시면 여러 글들 보실 수 있으니까
한번 구경들 하고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감사합니다~!!